이 페이지는 2016년 10월 22일 밝혀진 일민미술관 책임 큐레이터의 성범죄에서 촉발된, 그래픽 디자인계의 자성을 촉구하는 글과 그에 대한 답변, 그리고 피해자를 지지하고 그래픽 디자인계의 변화를 촉구하는 연대 서명들을 아카이빙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계속되는 고민과 질문, 일구어가야 할 미래에 대한 연대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길 바랍니다.

2016년 10월 22일

피해자 분들의 용기있는 제보를 통해, 그동안 숨겨져 온 성희롱, 성폭력 사건들이 드러나던 중 일민미술관 책임 큐레이터가 저질러 온 여러 건의 성범죄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는 수년간 문화,예술 영역에서 여러 디자이너, 예술가와 함께 협업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이 사건은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여성 디자이너들에게도 충격적입니다.

이런 일이 업계에 재발하지 않도록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절실한 동시에, 가해자의 법적 처벌과 피해 사례의 지속적 고발 또한 중요함을 주지합니다. 처음 해당 큐레이터에 대한 고발이 일었던 시점부터 현재 미술계 내 성폭력을 말하는 모든 관련 트윗과 글들을 엮는자 님이 아카이빙하고 있습니다. 미술계 내 성폭력 가시화와 가해자 처벌을 위해서 아카이브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엮는자 계정의 공식메일 theweaver.info@gmail.com 로 사용할 목적을 말씀해주시고 링크 공유 요청 메일을 보내주시면 링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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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3일

그래픽 디자인 업계 종사자들께 묻습니다.

여성 디자이너 3인(김린, 김소미, 이현송)이 이 사건과 관련하여 <그래픽 디자인 업계 종사자들께 묻습니다> 성명서를 작성하고 연대 성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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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7일

여성 디자이너 정책 연구 모임 Woo

“우리는 2016년 11월 27일, 언리미티드 에디션에서 발족을 선포한다. 장소는 일민미술관이다. 책임 큐레이터라는 직위를 이용해 폭력을 저질러온 자를 해임하지 않고 순순히 사직 처리했으며,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음에도 이 사태에 관해 어떤 명확한 추가 조치도 취하지 않은 곳이다. 발족 후 일 년 동안 디자인 업계의 자정 노력을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성폭력을 자행하거나 묵인하는 인물과 기업이 퇴출될 수 있도록 정보를 적시할 것이며, 여성 디자이너들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찾아내는 활동으로 연대할 것이다.

사진, 출판, 미술, 공예, 문화, 미디어, 정보, 기술 등 디자이너와 협업이 일어나는 모든 영역과 학회, 교육기관 등에서 연대의식을 가지고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작은 바늘땀을 이어 커다란 돛을 세울 수 있는 것처럼, 함께 힘을 모아 항해해 나가자. 우리가 지향하는 권력은 패거리 정치가 아닌 광장의 정치,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 데에서 출발한다. 존중과 평등이 실현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의 작은 힘을 보태자.

2016년 11월 27일의 발기인,
스물하나의 여성과 하나의 남성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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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8일

이정혜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의 직업 내 민주주의가 더 자랄 수 있기 위해서, 여성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기 위해서 무엇부터 필요한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소수의 패거리에게 힘이 집중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이제 너무나 잘 알게 되었습니다. 폭력은 힘을 가진 자가 휘두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을 분산시킬 수 있어야 하고, 개방적인 관계로 소통하며 불의를 견제할 수 있는 조직적인 저항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제도적인 장치가 무엇인지를 좀 더 정확히 알아내야 합니다. 디자인 업계와 문화계에서 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 여성 디자이너들이 결혼을 미루지 않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기반, 출산 후의 경력 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지원, 할머니 디자이너로서 늙어갈 수 있는 가능성, 그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찾고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집중점을 갖고 싸워서 그것을 획득해 내야 합니다.

셋째는 앞서 이야기한 두 가지, 즉 새로운 유형의 권력과 여성들에게 필요한 조처를 알아내는 활동은 우리들 스스로의 자발적인 모금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돈의 양이 권력이나 통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 동등한 금액(상징적으로 만 원)으로 모금하여 모금액 자체가 지지자의 숫자를 대변한다면 좋을 것입니다. 모금을 통해서 회원이 되는 것도 아니고 권리를 획득하는 것도 아니며 물건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여성 디자이너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자로서 기금이 잘 사용되고 있는지 감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여성 디자이너 정책 연구 모임’을 제안하게 된 배경입니다. 곧 출간되는 <한국, 여성, 그래픽 디자이너 11>이라는 책에 참여하며 만나게 된 디자이너들이 뜻을 합쳐 우리는 그 이름을 Woo로 정했습니다. Woo는 여성 디자이너들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것을 제도화할 수 있는 첫 번째 기초를 놓는 작업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Woo를 통해서 우리의 힘으로 우리를 지키고 서로를 도울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국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용기입니다. 슬프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문제를 고발해주었던 피해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와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어떻게 우리가 서로의 용기가 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합시다. 저도 여기 한 사람의 용기를 보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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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5일

오늘의풍경

“와중에 호주에 있는 대학 동기가 메신저로 말을 걸었다. 최순실 뉴스를 본 것이다.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000_내_성폭력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나의 이야기에 최초로, 정확한 지점에서 공감하여 이야기를 들어주던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최근 호주정부는 쿼터제를 도입해 지원금의 50%를 여성에게 지급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뉴스를 더 찾아보니 ‘스크린오스트레일리아’라는 영화협회에서는 영화 내 여성 서사와 창작자의 기회 부족을 지적하며 이를 위해 40억 원을 창작 지원금과 커리어 지원금으로 마련했다고 한다. ‘호주 정부 국가혁신 과학 아젠다’에서는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계열의 여성 부족을 지적하며 5년간 113억 원을 지원한다.

이미 이어지는 고발들만큼 여러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발 빠른 개인들의 노력도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아무것에도 만족할 수 없었다.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상태에서 개인들의 노력은 종종 무색해지고, 쉽게 소멸한다. 이미 개인들의 정신과 육체를 갈아 넣으며 겨우 유지되는 이곳에서 개인들의 노력을 보며 희망을 찾는 건, 허무하다. 무엇보다도 아무도 책임을 지거나 처벌을 받은 사람이 없다. 그래도 지금 여기, 분명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 위태로운 변화의 발걸음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건 제도적 장치라는 생각뿐이다. 호주제를 폐지하는데 걸린 시간 48년. 우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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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6일

김형진, 최성민

“그러한 구조적 약점과 별개로, 수평적 관계나 권위의 부재처럼 저희가 이곳의 원칙이라고 여겼던 것이, 상당 부분 저희가 일방적으로 ‘믿기로 한’ 환상이었음을 인정합니다. 남성과 여성의 전 사회적 불평등이 엄연히 있는데, 마치 이곳은 그런 불평등에서 자유로운 공간인 것처럼 믿고 말하고 행동했습니다. 그 결과는 바로 위계를 동원한 폭력의 가능성을 속 편하게 무시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당장은 다음 세 가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저희는 이미 범죄 행위가 드러난 H가 앞으로 이곳은 물론 그래픽 디자인계와 문화 예술계 전반에 다시는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힘쓰겠습니다. H가 기획하거나 동참했던 일들은 이미 모두 중단되거나 변경되는 중이지만, 앞으로도 그가 관여하는 일에는 어떤 참여나 도움도 더하지 않을 것입니다. H뿐 아니라 누구라도 위계를 이용해 폭력을 행사하는 자들은 퇴출해야만 하며, 저희는 그 노력에 힘을 합치겠습니다.

그러나 그래픽 디자인계를 포함한 문화 예술계 내부의 성폭력을 막으려면, 좀 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대규모 기업이나 단체와 달리, 피해자가 체계적인 도움을 구할 곳이 마땅치 않은 이곳에서 성폭력을 고발하려면 더 큰 용기를 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성폭력을 고발하고, 힘을 모아 가해자에게 제재와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조직이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그래픽 디자인과 문화 예술계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모아내며 불평등을 바로잡을 수 있는 협의체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조직과 운영은 온전히 여성이 주도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는 그와 같은 협의체 구성을 지지하며, 허락한다면 그 실현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좀 더 근본적이지만 또한 실질적인 방안을 생각해 봅니다. 예컨대 전시나 잡지에 소개되는 디자이너의 남녀 비율을 동등하게 맞추려는 노력은 좋은 시도가 될 것입니다. 지금처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그러한 노력 없이 기계적인 자유경쟁 원칙만 내세우는 것은 여성 디자이너의 불리한 위치를 지속시키는 데 일조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앞으로 전시건 출판물이건 어떤 형태의 프로젝트이건 간에, 기회가 닿는 대로 남녀 동수 원칙을 요구하고 관철하며 확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밝혀져야 하는 것들은 남김 없이 밝혀져야 합니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전과 같은 조건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 제안하고 경청하겠습니다. 이 글을 고민하고 쓰면서 저희가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몇몇 전제들과 관념들이 교정되었습니다. 그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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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5일

전가경

“다음 달이면 나오게 될 여성 디자이너 관련 책에서 나는 하루하루가 투쟁이라고 말했다. 어느덧 엄마가 된 나는 20대에 겪은 성폭력과 성희롱의 대상 범주에서는 그나마 한 발자욱 벗어났을 지언정, 결혼제도와 임신, 출산 나아가 육아라는 여성의 생물학적 ‘조건’들 속으로 다시 편입되었고, 그 안에서 재단되어 지고 있다. 사회가 나에게 생물학적 여성이라는 이유로 덧씌우는 프레임을 하루하루 부셔야만 일을 할 수 있었다.

나에겐 지금 9살의 예쁜 딸아이가 있다. 나의 어머니는 벌써부터 당신의 손녀를 보고선 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나의 아이에게 좀 더 평등한 세상을 엄마로서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그게 남자아이였다고 해도, 난 그에게 이 세상의 평등이 무엇인지, 권력으로부터 해방된 언어와 세상이 무엇인지를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이들의 용기있는 발언과 태도에서 내가 배운 점들이다. 당연했지만, 당연하지 않았다.

지난 과거를 돌이켜 보면 나 또한 내가 겪은 부당한 일들에 대해 발언했어야만 했다. 연속 충격적인 내용으로 폭로되는 정황을 보며 이제 기성세대로 진입한 한 여성으로서 보다 젊었을 때 발언하지 못한 나 자신을 책망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 발언하는 그들에게 고맙고, 그들의 용기를 지지하고, 이들과 연대하여 기존의 판을 뒤집고, 새로운 영토 만들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성세대로 진입한 여성들이 지금의 20-30대와 손을 잡아야 하는 이유이다.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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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3일

전가경

“내뱉지 않으면 일상을 지속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선배들의 글을 기다린다는 그들의 요청에 응답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 온종일 다른 종류의 글을 쓰느라 힘들었고, 그리고 짬을 내서 결국 아래 글을 하나 썼다.”

“이번 성폭력 사태는 분명 심각하다. 페미니스트로서의 그의 위선적 행동 때문에 충격이 그만큼 크다. 그와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하거나, 이미 떠올랐는데 많은 이들의 가시권 안에 들어오지 못한 문제들도 함께 논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묻어 있는 얼룩 없애듯이 올라오는 동료들의 사과와 반성의 글들도 우리에겐 분명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난 이 모든 문제가 비단 한 사람의 권력 구조 안에서 자행된 성폭력의 문제로만 귀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상에서의 언어폭력, 그 언어폭력 밑바탕에 깔려 있는 문화권력에의 의지, 그로 인해 지탱해 나가는 배타적인 엘리트주의, 이를 쫓아가는 팬덤 현상들… 일상의 언어구조가 이미 지배자-피지배자의 권력구도를 반영하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먼저 손가락질 하지 않았다. 권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칫 손가락질 하다간 조리돌림 당할 게 뻔했기 때문에. 그게 과연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였던가? 이 전제 없이 과연 페미니즘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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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7일 –

연대인 685+ 분들이 연대와 함께 남겨주신 의견을 기록합니다. 우리는 이 사태 외부의 일들에도 더 귀기울이고 질문해야 합니다. 아래 링크에 의견을 남겨주시면 이 아카이브에 계속해서 추가하겠습니다.

아카이브 웹사이트 구축은 UI 디자이너 강영화 님이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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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계의 남성으로 동조/방조했을 지 모른다는 부끄러움과 죄송함이 앞섭니다. 죄송합니다. 응원하고 연대합니다. 나의 선배, 동료, 후배, 친구들이 성별/성적지향에 관계없이 안전하게 일하는 환경을 바랍니다.
저는 우리가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원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디자인계에 커다란 변화가 있기를. 용기 내어주신 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부끄러운 세상입니다. 하지만 부끄러워 하고만 있지 않으려 목소리를 보탭니다. 더이상 부끄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끄러움에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처음 H의 이름이 거론되기 전의 기사를 접했을때, 제목만 보고 그저 막연하게 반응했던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한심합니다.
'내'가 겪었다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꽤나 좁은 이 업계에서, 그저 막연했던 저의 반응은, 같은 여성으로써 다시는 해서는 안될 행동임을 깊이 되새기며, 짧게나마 저의 행동에 상처 받으셨을 피해 여성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을지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디자이너가 되겠노라 다짐하며, 이 연대를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가해자들의 부끄럽고 추악한 얼굴 뻔뻔하게 못들고 다니게 되길바랍니다. 지지하고 연대합니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최근에 이러한 이야기들이 하나둘씩 나오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다음 세대의 여성 디자이너들이 이러한 불합리 속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지지하고 연대합니다.
여성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겪었던 모든 일들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낀 것은 오래되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은 제가 여성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지지를 보내고 연대의 의사를 밝히며, 이 문서를 통해 여성 디자이너 선배님들의 강한 지지를 확인하고, 남성 디자이너 분들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의지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최근 밝혀지고 있는 용기있는 고백들을 보며 동시대를 살고 있는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깊게 고민하고,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연대와 지지를 표하는 것으로 시작하려합니다.
2016년은 사람들이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왔던 모든 기준들이 성찰되는 해가 되길 바라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름을 보태 지지합니다.
용기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지합니다. 바꿀 수 있다는 희망에 동참합니다.
80명중의 10명이 안 되는 남자들만 그러모아 끌고 밀어 만든 디자인계인 것을 모두가 압니다. 선생님들이 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압니다. 옳은 일을 하십시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일이 없게 되었음은 알았습니다. 좀 더 많은 과거가 드러나 마주하고 대안을 함께 모색하길 바랍니다.
연대합니다. 우리가 서로의 용기와 희망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더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미술계로 들어오기 위한 입시를 막 마치고 갓 디자인과 학생이 되었는데 하루하루 터지는 현실의 사건들에서 어떤 세상을 기대하고 살아야하는지 회의를 느낍니다. 디자인 업계 학생들과 사회인들의 연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서명합니다.
하나씩 고쳐나가고 싶습니다.
모두가 몰라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되려, 모두가 알고있었기에 그것에 순응하고 침묵했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디자인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시한번 이문제에 깊게 성찰해야하며, 바꿔나가야 합니다.
기업 내 디자인 종사자들의 얘기도 공론화되면 좋겠습니다.
지지합니다. 남성으로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채 가해를 사실상 방조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부끄럽습니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에 분개했습니다. 앞으로 디자이너가 될 사람으로써, 여자로써, 잘못된 문화, 풍조, 사고방식에 대해 다같이 고민하고 싶습니다.
옳지 못하고 나쁜 일이 간과되었지만 이젠 사라져야합니다.
요 며칠 계속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괴로웠습니다. 이 글에 독스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작 몇년뒤면 평생을 바쳐할 직업과 살아가야할 세계가 두려움이 아니라 설렘과 기대로 가득찰 수 있기를 바랍니다.
권력구조를 이용한 성폭행, 그 썩은 관행이 사라지길 바라며 지지합니다.
이런 움직임을 시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 닿는 곳까지 꼭 함께하겠습니다.
내가 알던 사람이 내가 모르는 어두운 이면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면을 숨기고 지난시간을 함께해왔다는 사실은 그사람에 대한 저의 호의가 전부 부정당하는 기분이었고 배신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저의 선배님들이자 디자이너분들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것인가요?
구시대의 악습과 부조리를 떨쳐내기 위해 새시대의 우리는 모두 연대해야합니다. 고민에 통감하며 지지를 표명합니다.
금번 선언을 지지하며 이 선언에 걸맞는 답변이 오기를 바라고 기다리겠습니다.
여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부당한 일을 묵인하지 않고 바로잡는 그래픽 디자인 업계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확히 그래픽 디자인의 영역에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 분야에서 많은 영감과 배움을 얻는 사람으로서 성명서에 공감합니다.
습관적인 잘못됨이 조속히 올바르게 고쳐지길 바라고, 돕겠습니다.
문화생산의 선두에 계신 선배님들의 관심과 용기있는 대처를 기대합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선택하거나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조금 더 나은 세상으로 갈 수 있다면. 가장 쉬운 보탬. 드립니다.
성범죄자의 전시를 관람했다는것만으로도 치가 떨리게 수치스럽습니다. 꼭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성 디자이너로서 밝은 미래를 기대하고싶습니다.
이 상황이 몇몇 사람들에 국한되고 온라인 상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인식전환의 시발점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과 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랍니다.
다른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에게 이 사건의 피해자와 비슷한 일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루빨리 사회가 변화해 갈 수 있길 바라며, 연대와 지지를 보냅니다.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 그래픽 디자이너들을 응원합니다.
앞으로 여성으로서 그래픽 디자이너라고 이야기 하는데 부끄럽지 않을 디자인계를 만들어주세요.
참담한 심정입니다. 가장 빠르게 변화해야 할 분야 중 하나인 디자인 업계가. 업계의 분위기는 언젠가 바뀌어야 할 것이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겠군요.
너무 고인 물 이라 숨을 데도 없을 텐데 지금도 잘만 숨어서 권력이나 지위 손에 하나씩 쥐고 '-님' 소리 들어가며 온화한 척 미소 짓고 있을 누군가들을 생각하면 정말 세상 이렇게 더럽고 공정하지 못해도 되는가 싶어요.
절대 당연해서는 안될 일들이 계속해서 당연해지고 있으며 이미 많은 것들은 당연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개탄스러운 마음을 담아 연대합니다.
생동감 있는사회는 구성원들이 살아 행동하는 사회입니다. 저도 그런 사회를 만들고자 이 서명에 참여합니다.
힘내요! 피해자는 잘못한거 절 대 없으니 마음의 상처받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부디
대한민국 그래픽 디자인의 더 폭넓은 성장을 기원합니다.
성희롱 성폭력 타파. 여성도 사람이다!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최근에서야 이 소식을 접하게 된 것도, 잠시나마 그 분의 글을 자주 접하며 좋은 분이라 생각했던 것도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진부한 의견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디자인, 예술 계통에서 더이상 피해자가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용기내어 피해 사례를 제보한 많은 여성 디자이너 분들,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해주신 분께 진심으로 지지를 표합니다.
이런 일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상식적인 사회, 상식적인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길…
아직 학부생이지만 몇 년 뒤, 몇 십년 뒤의 어린 여성 디자인계 학생들과 저 자신을 위해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합니다.
저의 작은 연대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여성들의 이 움직임이 꾸준히 지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입니다. 힘냅시다!
회사에서 언어 성추행 겪다가 퇴사했습니다. 짧은 경력으로 인해 더렵혀진 제 이력서와 중년 남성만 보면 변태로 보이는 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네요.
용기내어 피해 사실을 알리신 분들께 지지를 보내며 연대하겠습니다. 가해자들은 처벌받아야합니다. 이런 세상에 눌려 지금껏 목소리내지 못했던 좋은 작업들이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을 믿습니다.
진짜 뿌리 깊은 것인데, 왜 깨고 나올 생각을 못했을까. 용기를 내어준 분들 감사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그래픽 디자인계를 우리가 만들어나갑시다.
어떤 방식으로 연대와 지지를 할지 더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모든 피해자분들께서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피해자 분들을 지지하며 연대할 것 입니다 우리는 함께라서 더욱 강하고, 더 강해질 것 입니다.
반성하고 연대합니다. 함께 싸우겠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물결이 일어나서 기쁘고 앞으로 더 당당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성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서로의 용기가 될 거야.
그래픽디자인계가 이렇게 심각하게 부패해있는 줄 몰랐습니다 여러 선배님들께 여쭤보고싶습니다 구체적인 상황을요.
이런 일들이 드러났다는 것 자체로도 이 사회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더더욱 나아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H 씨의 글이 기고된 책이 제 책장에 있는 모습과 그의 글을 좋아했던 제가 참 허무합니다. 이상적인 새로운 관점과 가치관을 그의 글에서 읽고 옹호하였는데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보기 싫은 것을 억지로 보지 않는다고 사라지는게 아님을 알았습니다. 두 눈 뜨고 똑똑히 지켜보겠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이 업계에서 종사하지않지만,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들을 지나오며 가장 힘이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드리며, 연대를 표합니다.
이런 힘든 일들이 계속되어 지치지만, 지쳐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갖길 바랍니다.
늦게나마 이 사건을 마주하고 들었던 생각은 '그를 만나 본 적은 없지만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군.'이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저는 이미 ‘그런 부류’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학생으로서 디자이너로서 활동하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낌새가 드는 사람을 만나면 본능적으로 피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저 자신을 보호했지만, 그것은 결국 '그런 부류'를 방관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저는 후배들이 여전히 '그런 부류’들로부터 기만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피하지 않고 올곧게 마주 서 바꿔보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눈감고 귀닫고 있던 제가 한없이 부끄러우며, 제 자리에서 어떤 방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지 고민됩니다. 연대와 지지를 보냅니다.
지금이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종착지로 방향을 잘 잡아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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